오상헌

2017858018

Between start and end

모든 것은 물음에서부터 시작한다. 나는 터널을 들어갈 때마다 생각한다. 이 터널의 끝은 어디일까? 지금 들어가는 이 터널은 얼마나 길까? 영화에서 본 것처럼 터널은 무너질까? 또 터널의 출구에서 생각한다.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 뭐가 있을까? 이번 터널은 얼마 안 길구나? 안 무너지고 잘 나왔네? 터널에 들어갈 때는 마치 어린 시절과 같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너무나도 많고, 여리며, 생각이 많다. 속에서 밝았다 어두웠다 하는 것들이 인생에 굴곡 같다. 또 터널에서 나올 때는 인생의 끝과 같다. 과거에 대한 후회들, 걱정했지만 사실은 별거 아닌 것들, 죽음 이후의 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문득 생각한다. 인생은 무엇일까? 끝에는 뭐가 있을까? 우리는 출발선이 달라도 모두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그 끝은 어딘지, 무엇이 있는지는 모른다. 나는 우리의 삶을 터널에 비유해보고 싶었다.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입구가 보인다. 우린 여기까지 왔고, 또 어디로 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