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철

2014581018

기묘한 시선의만남(Queer sight and meet)

성소수자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에서 다수가 아닌 성적 지향 또는 성정체성을 지닌 소수 집단을 일컫는 것으로 정의된다. 현대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은 차별과 혐오 속에서 살고 있다. 그들이 차별 받는 이유에는 종교의 가치관, 동성간의성교로 에이즈 확산, 이성애자 입장에서 동성간의 연애나 성교에 대한 거부감이 주를 이룬다. 그들이 차별 받고있는 상황은 군대에서 성소수라는 이유만으로 색출되어 강제로 아웃팅을 당하거나, 처벌까지 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으며, 서로 사랑해서 하는 결혼도 사회에서 불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에 나열한 것보다 더 많은 차별을 당하고 있으며 그들이 당당하게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성소수자들은 사적인 영역에서 자신들을 드러내고, 존중받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나의 작업도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의 일종이다. 뉴스와 미디어에서 성소수자들이 욕설과 폭행을 당하는 기사들도 많이 접하면서 "도대체 왜 차별을 하는 건가" 라는 의문이 많이 생겼다. 그러한 의문을 가지며 어렴풋이 기억나는 사건을 되짚어 봤다. 내가 중학생 때 한 친구가 자기가 게이 인 것 같다며 커밍아웃을 주변 친구들에게 했던 적이 있었다. 그 친구랑은 많이 친하지는 않았지만당시에는 그 이야기를 듣고 게이라는 성소수자 영역을 알게 되었으며 충격을 받았었다. 어렷던 마음에 난 그를 이해하지 못했고, 주변에 친구들은 그를 놀리기 까지 했었다. 지금에 와서 그 생각을 하면 그 친구에게 정말 미안하고 챙겨 주지 못한 죄책감 까지 든다. 그래서 나는 그 친구의 대한 기억과 요즘에 점점 가시화 되고 있는 성소수자들의 대한 혐오에 대한 시선을 바꾸기 위해 작업을 진행 한다. 그들이 숨기고 있던 정체성을 꺼내어 아름답고 당당하게 만들어 남들이 차별하지 않게만드는 것이 나의 작업의 목적이다. 그래서 자외선이라는 특수한 광선을 통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형광물질을 발라 밖으로 표출 한 것이다. 형광물질은 자외선을 흡수 해 빛을 받을 동안 발광 하는 특징이 있다. 그들도 어둠 속에서 자신을 감추며 살지만 여러 저항을 하며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려 노력한다. 자외선은 그들의 저항이며, 그것을 원동력으로 그들의 본질을 당당히 표출을 한 것이다. 제목인 『기묘한 시선의 만남(Queer sight and meet)』은 성소수자들의 본모습을 보며 그들의 아름다움과 직접 마주 하는 것을 의미 한다.